EP.05 · 본편 · 선택하는 이야기 · 창작

엄마 집은 오빠에게, 엄마 병원은 나에게

오빠가 낸 돈은 집으로 남았습니다. 딸이 써 온 십 년의 시간과 앞으로의 돌봄은 누가 나눌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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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과 돈, 선택의 순간

엄마는 병원 예약표를 딸 앞으로 밀었습니다. 딸은 설거지를 하던 중이었습니다.

“목요일 검사야. 너 연차 좀 내.”

딸이 오빠 손에 든 서류를 보며 물었습니다. “그건 뭔데?” 오빠는 대답했습니다. “집 명의. 엄마가 내 앞으로 돌려주신대.”

수돗물이 멈췄습니다. 딸은 젖은 고무장갑을 벗었습니다.

“엄마 병원 다닌 지 십 년이야. 나한테는 상의도 안 해?”

엄마는 “오빠가 집 대출 갚았잖니”라고 말했습니다. 오빠도 서류를 내려놓았습니다. “너 고생한 거 알아. 근데 나도 십 년 동안 돈 넣었어.”

딸은 식탁에 앉아 예약표를 바라보았습니다. “알아. 오빠가 돈 낸 거.” 잠깐 침묵이 흘렀습니다.

“그런데 오빠가 낸 돈은 집이 되고… 내가 쓴 시간은 그냥 없어지는 거야?”

엄마가 한숨을 쉬었습니다. “그럼 엄마 돌본 걸 돈으로 달라는 거니?” 딸은 고개를 저었습니다. “돈 달라는 게 아니잖아. 왜 앞으로도 내가 하는 건 당연하냐고.”

딸은 예약표를 오빠 쪽으로 밀었습니다. “이번 목요일은 오빠가 가.” 오빠는 말했습니다. “나 그날 회사 못 빠져.”

“나는 빠져도 되는 회사 다녀?”

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. 딸은 생각했습니다. 그래. 결심했어. 이번에는 내가 나간다. 아니면, 남겠다. 대신 이제 내 조건대로.

선택의 순간

그래, 결심했어!

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요?

A와 B는 서로 다른 결말입니다. 다른 선택의 결과도 비교해 보세요.

창작 이야기입니다. 판단은 독자의 몫입니다.

오늘의돈 · 돈과 사람

이야기는 창작이며 특정 개인·가족을 재현하지 않습니다. 인물의 선택을 정답으로 강요하지 않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