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족과 돈, 선택의 순간
엄마는 병원 예약표를 딸 앞으로 밀었습니다. 딸은 설거지를 하던 중이었습니다.
“목요일 검사야. 너 연차 좀 내.”
딸이 오빠 손에 든 서류를 보며 물었습니다. “그건 뭔데?” 오빠는 대답했습니다. “집 명의. 엄마가 내 앞으로 돌려주신대.”
수돗물이 멈췄습니다. 딸은 젖은 고무장갑을 벗었습니다.
“엄마 병원 다닌 지 십 년이야. 나한테는 상의도 안 해?”
엄마는 “오빠가 집 대출 갚았잖니”라고 말했습니다. 오빠도 서류를 내려놓았습니다. “너 고생한 거 알아. 근데 나도 십 년 동안 돈 넣었어.”
딸은 식탁에 앉아 예약표를 바라보았습니다. “알아. 오빠가 돈 낸 거.” 잠깐 침묵이 흘렀습니다.
“그런데 오빠가 낸 돈은 집이 되고… 내가 쓴 시간은 그냥 없어지는 거야?”
엄마가 한숨을 쉬었습니다. “그럼 엄마 돌본 걸 돈으로 달라는 거니?” 딸은 고개를 저었습니다. “돈 달라는 게 아니잖아. 왜 앞으로도 내가 하는 건 당연하냐고.”
딸은 예약표를 오빠 쪽으로 밀었습니다. “이번 목요일은 오빠가 가.” 오빠는 말했습니다. “나 그날 회사 못 빠져.”
“나는 빠져도 되는 회사 다녀?”
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. 딸은 생각했습니다. 그래. 결심했어. 이번에는 내가 나간다. 아니면, 남겠다. 대신 이제 내 조건대로.
선택의 순간
그래, 결심했어!
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요?
A와 B는 서로 다른 결말입니다. 다른 선택의 결과도 비교해 보세요.
창작 이야기입니다. 판단은 독자의 몫입니다.
